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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재회한 스승과 제자…같은 꿈을 꾸다

우승제조기 즐라탄, 맨유행 확정

옛스승 모리뉴와 EPL 우승 노려

맨유, 므히타랸 이어 포그바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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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스웨덴)는 우승제조기다. 해외리그 진출 뒤 16년간 6개 팀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만 30개다.

그런 그가 7번째 팀(스웨덴 말뫼 포함 8번째)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택했다. 맨유는 이브라히모비치의 31번째 트로피가 바로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상에 알릴 때가 됐다. 다음 행선지는 맨유”라고 발표했다. 그의 맨유 이적설은 파리 생제르맹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맨유가 약속한 주급은 25만파운드(약 3억8,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자유계약 신분이라 이적료가 없고 계약기간도 1년으로 알려졌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검증된 스트라이커다. 1999년 말뫼에서 데뷔한 뒤 아약스, 유벤투스, 인터밀란, 바르셀로나, AC밀란, 파리 생제르맹을 거치며 677경기에서 392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기록은 51경기 50골이다. 무엇보다 네덜란드리그에 진출한 2001년부터 매 시즌 1개 이상의 트로피를 들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랑스 리그1 우승도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미지의 프리미어리그 정복을 위해 우승청부사를 찾았다. 5월 말 맨유와 3년 계약한 조제 모리뉴가 첫 번째로 영입한 공격수가 이브라히모비치다. 둘은 7년 만에 청부사와 제조기로 다시 만난 것이다. 모리뉴가 세리에A 인터밀란을 이끌던 2008-2009시즌 이브라히모비치는 25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인터밀란을 리그 우승으로 안내했다.

모리뉴는 각국 리그 우승 여덟 차례, 챔스 우승 두 차례를 자랑한다. 유럽 3대 리그(프리미어리그·세리에A·프리메라리가)에서 모두 우승을 이끈 감독은 모리뉴가 최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약 2주 뒤 시작될 아시아 투어에 합류해 모리뉴 감독과 의기투합한다.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러 챔스 출전권마저 놓친 맨유는 다음달 시작될 새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도르트문트의 미드필더 헨리흐 므히타랸 영입이 임박했고 유벤투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를 놓고는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와 물밑경쟁 중이다. 역대 최고 이적료도 낼 수 있다는 자세다. 모리뉴는 이들 특급 이적생들과 기존의 웨인 루니, 앙토니 마르시알 등을 이끌고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전쟁에 나설 태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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