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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 스윙에 5,800만원 번 '버거'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1R

첫 티샷하고 기권 했지만 컷오프 없어 꼴찌상금 챙겨

스윙 한 번으로 5,800만원을 번 사나이가 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날 기권한 대니얼 버거(23·미국)가 주인공이다.

버거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번홀 티샷을 날린 뒤 두 번째 샷을 하기 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단 한 번의 스윙만 했을 뿐이지만 버거는 상금 5만500달러를 받았다. 정상급 61명만 출전하고 총상금이 950만달러나 걸린 특급대회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승상금은 162만달러(약 18억6,000만원)나 되고 컷오프가 없어 출전만 하면 꼴찌를 해도 5만500달러를 받는다. 버거는 1번홀 티샷으로 ‘출전’ 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1라운드를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상금랭킹에는 반영되지 않고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도 받지 못한다. 6월 초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 우승으로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버거는 세계 32위에 올라 있는 선수로 직전 참가한 2주 전 US 오픈에서 공동 37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29·호주)는 3언더파 67타를 쳐 지미 워커(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윌리엄 매거트(미국·6언더파)와는 3타 차. 세계 2위 조던 스피스와 7위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는 2언더파 공동 7위, US 오픈 우승자인 세계 3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언더파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은 이븐파 공동 18위,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4오버파 공동 41위로 첫날을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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