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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보상선수를 고르지 않고 돈을 택했다.
넥센은 11일 자유계약선수(FA) 손승락(사진) 이적으로 인한 보상을 두고 회의한 결과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 300%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넥센은 올 시즌 손승락의 연봉 5억3,000만원의 300%인 15억9,000만원을 보상금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받게 된다.
손승락은 지난달 30일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7억원)의 조건에 롯데와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손승락은 올 시즌까지 통산 382경기에서 177세이브를 수확했다. 통산 세이브 부문 역대 6위에 올라 있는 국내 최고 마무리투수 중 한 명이다.
넥센은 '보상선수+손승락 올해 연봉의 200%' '보상선수 없이 손승락 연봉의 300%'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다 후자를 택했다. 롯데의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 가운데 팀 전력에 보탬이 될 만한 선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윤길현을 롯데에 내준 SK 와이번스는 김승회를 보상선수로 택했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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