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내 재단법인인 선학원에서 주관하는 추모제는 유족과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헌화,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오전에는 성북문화원에서 주관한 ‘만해 한용운 선생 72주기 다례제’가 불교계 인사와 시민 등 2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북구 심우장에서 열렸다.
1879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한용운 선생은 1905년 백담사에서 승려가 됐으며 1919년 민족대표 33인에 포함돼 3·1 운동을 주도했다. 이 때문에 옥고를 치른 선생은 1926년 시집 ‘님의 침묵’을 발표하는 등 문학으로 일제에 저항했다. ‘조선불교유신론’ ‘불교대전’과 같은 저술을 통해 불교 개혁에도 힘썼다. 그는 광복을 겨우 1년여 앞둔 1944년 6월 29일 입적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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