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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려아연 공장서 황산 누출, 6명 중경상 ‘무려 70% 농도’

울산 고려아연 공장서 황산 누출, 6명 중경상 ‘무려 70% 농도’




울산시 고려아연 공장에서 28일 유독 물질인 황산 70% 농도 액체가 누출돼 근로자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2공장에서 배관 보수 작업 중 배관 개방 과정에서 황산이 함유된 액체 1000여ℓ가 세어 나왔다. 누출된 액체는 황산 농도가 약 7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배관 보수 작업을 하던 고려아연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6명이 황산에 노출돼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근로자 3명은 몸에 황산이 직접적으로 닿아 3도 화상을 입었다. 나머지 3명은 두통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후 소방당국은 화학구조대를 긴급 투입해 부상자 구조에 나섰으며, 오전 9시 38분께 배수 배관의 액체 누출을 막았다.

고려아연은 이날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정기 배관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사고로 해당 공장은 현재 가동을 멈췄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공장 사고지점 주변을 통제하고 목격자와 작업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공장 관계자를 불러 근로자 안전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위반사항이 있으면 관련자를 형사입건할 예정이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15m 난간에서 떨어져 숨지고, 같은 해 7월에도 스팀 배관 철거 작업 중 폭발사고가 발생하기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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