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넣은 다이어트 펩시가 1년 만에 다시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펩시코(PEPSICO)가 아스파탐이 들어간 다이어트 펩시 콜라를 9월부터 다시 판매하기 시작한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스파탐’은 페닐알라닌과 아스파라긴산이라는 두 종류의 아미노산으로 된 인공 감미료로 감도는 설탕의 약 200배이며 단맛의 질감도 설탕과 비슷하다.
아스파탐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안전성을 보증해 1980년대 이후부터 콜라에 널리 사용됐고 저칼로리로 단맛을 낼 수 있다는 장점에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식품업계에서는 그간 다이어트 음료, 요거트, 과자 등에 이것을 함유해 식품들을 내놓았었다. 그러나 아스파탐이 뇌와 간 손상을 초래하고 암이나 자폐증 등을 유발한다는 각종 연구 보고서들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자 지난해 8월부터는 아스파탐을 뺀 다이어트 펩시를 출시했었다.
대신 다른 감미료인 수크랄로스를 넣은 다이어트 펩시를 출시했지만 판매부진과 기존 다이어트 펩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반발 때문에 1년도 못 돼서 방향을 틀었다.
사실 지난해 8월 아스파탐을 뺀 다이어트 펩시가 출시됐을 때 인터넷에서 부정적인 반응은 긍정적인 반응보다 6배나 많았다. 그러나 다이어트 펩시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계속해서 감소했다. 음료시장 조사업체인 베버리지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다이어트 펩시 판매는 수량 기준으로 10.6% 감소했으며 소다 시장 점유율은 0.4%포인트 내려간 4.1%다. 같은 기간 라이벌인 코카콜라의 다이어트 콜라는 판매가 5.7% 줄었으며 점유율은 7.4%다.
펩시코는 아스파탐과 수크랄로스가 들어간 다이어트 펩시를 모두 생산하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이 다이어트 콜라에서 선택권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