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는 김태흠 의원이 27일 “당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사무부총장직을 물러나겠다”며 사퇴했다.
김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직을 사퇴하며’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사심을 버리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 혁신에 임해주길 당부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친박계인 김 의원은 권성동 전 사무총장이 탈당파 일괄 복당을 주도했다며 권 전 사무총장의 사퇴를 주장해 왔다. 권 전 사무총장은 물러나면서 자신의 거취를 종용한 김 의원도 제1사무부총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권 전 사무총장의 처신을 지적해 온 저에 대해 항명이라며 동반사퇴를 요구한 것은 견강부회이며 사퇴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8·9 전당대회 일정 결정 ▲총선 백서 발간 ▲탈당자 복당 승인 과정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변경 등 당내 현안에 대해 “그동안 혁신비대위원들이 전대 일정과 지도체제 개편 등 핵심 사안들을 자신들의 주도로 결정해 놓고 모든 것을 친박의 음모가 있는 것처럼 몰고 갔던 이율배반적인 정치행태에 대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지적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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