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들의 계절인 여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름을 대표하는 걸그룹들이 잇달아 컴백을 알리고 있다. ‘7년 징크스’를 무색하게 하며 건재한 ‘언니’ 걸그룹을 비롯해 신인 걸그룹까지 이달 말부터 ‘걸’들의 ‘핫’한 여름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여름 활동이 예정된 아이돌만 17팀에 달한다.
가장 먼저 돌아온 걸그룹은 ‘씨스타’. 21일 4집 미니앨범 ‘몰아애(沒我愛)’를 공개하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몰아애’는 자기 자신을 잊고 사랑에 빠진다는 의미이며, 타이틀 곡은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으로 씨스타의 트레이 마크인 ‘건강미’가 넘치는 곡이다. 안무 등 퍼포먼트 콘셉트는 ‘네오 오리엔탈리즘(Neo Orientalism)’으로 동양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데뷔 6년 차를 맞은 씨스타지만 이번 앨범이 공개되자마자 ‘아이 라이크 댓’은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는 등 여름 대표 걸그룹으로서의 위상이 여전함을 입증했다.
‘소녀시대’의 태연도 오는 28일 두 번째 미니앨범 ‘와이(Why)’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트렌디한 팝 음악이 중심이며 타이틀 곡 ‘와이’는 알 앤 비(R&B)와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접목한 곡으로 태연의 변신이 기대된다. 소녀시대 대표 보컬로 각종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과 솔로 앨범으로 사랑을 받아온 태연이 여름 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데뷔 10년차 ‘원더걸스’도 내달 5일 싱글 앨범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를 들고 1년 만에 팬들과 만난다. 이번 앨범에는 총 3곡이 수록됐으며 타이틀 곡은 ‘와이 소 론리’다. 원더걸스는 ‘와이 소 론리’를 통해 처음으로 레게팝 장르를 시도했으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자작곡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 이 곡은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Riff·반복되는 짧고 간단한 프레이즈)와 다채로운 리듬이 매력이다. 지난해 정규앨범 ‘REBOOT’를 통해 ‘밴드 걸그룹’으로 변신한 원더걸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더욱 진화하고 세련된 ‘밴드 걸그룹’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청순미의 대명사 ‘여자친구’도 내달 중순께 컴백을 알린다. 여자친구는 지난해 9월 빗속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다가 수차례 넘어지고도 다시 일어나 춤을 췄던 일명 ‘꽈당 동영상’이 알려지면서 커다란 사랑을 받았으며 올 초 발표한 ‘시간을 달려서’도 음악 순위 프로그램 및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 이번 컴백 앨범도 ‘유리구술’,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등을 작곡한 이기·용배와 작업한다.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마마무’도 오는 8월 새 앨범을 발표하며,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세정·김나영·미나가 멤버로 합류한 신인 걸그룹 ‘구구단’ 역시 데뷔가 임박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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