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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배 중이던 범서방파 조직원 실탄 검거

생명에 지장 없어…퇴원하는 대로 검찰 인계 예정

경찰이 실탄을 사용해 수배 중이던 조직폭력배를 붙잡았다./출처=이미지투데이




수배 중이던 폭력조직 ‘범서방파’의 일원이 흉기를 들고 집안에서 경찰과 대치하다가 실탄에 맞고 검거됐다.

20일 서울 강남의 한 빌라에 수배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 있던 오모(36)씨를 발견했다. 오씨는 범서방파 조직원으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올해 초 검찰에 수배된 상태였다.

오씨는 순순히 검거에 응하는 듯 하다가 경찰이 수갑을 채우려 하자 흉기를 가져와 목에 대고는 자살하겠다고 위협했고, 밥상을 마치 방패처럼 이용해 자신의 몸을 숨기며 대치했다.

경찰은 투항할 것을 설득하면서 테이저건을 쏘겠다고 경고 했다. 오씨는 경찰관에게 “예전에 테이저건을 맞아본 적이 있지만 통증만 심할 뿐 손은 사용할 수 있다”면서 “테이저건을 쏘면 자해하겠다”라고 강하게 저항했다.



오씨와의 대치 상황이 길어지자 강력팀 형사들도 출동했다. 집 안에는 오씨의 어린 자녀들도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결국 실탄을 쏘겠다고 3차례 이상 경고한 뒤 왼손으로 자신의 목에 흉기를 대고 있던 오씨의 왼쪽 어깨를 향해 실탄 1발을 발사해 검거했다. 오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씨가 퇴원하는대로 검찰에 오씨를 인계할 예정이다.

/김나은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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