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이 크게 늘어 선제적으로 미분양 주택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토연구원은 21일 ‘2016년 주택인허가물량 전망과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올 하반기까지 주택 인허가물량을 59만∼63만가구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77만가구가 인허가된 작년의 78% 수준이지만 예상치(추세)보다는 많은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주택인허가물량을 추세적으로 분석했을 때, 올해 인허가물량은 59만가구 정도로 예측된다. 이 같은 물량은 추세선을 넘어선다는 것이 국토연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처럼 주택인허가물량이 작년 수준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주택업체 등 주택공급자들이 시장이 본격적으로 조정국면에 접어들기 전에 주택공급을 늘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박천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 연구센터장은 “주택공급 프로세스의 시작인 주택인허가가 작년보다는 줄지만, 추세보다는 많아 주택의 미분양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모니터링과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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