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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은 모나리자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동양인과 서양인의 동상이몽

■크리스틴 카욜·우훙먀오 지음, 에쎄 펴냄





베이징에 살며 동양의 예술·문화에 관심 많은 프랑스인 크리스틴 카욜과 중국 우한대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중국인 우훙먀오. 두 사람이 같은 그림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동서양의 차이를 논한다. 서양 명화를 대표하는 ‘모나리자’를 비롯해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이미지로 재현한 르네상스 시대의 종교화, 피카소의 자화상… 유럽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서로 다른 관점과 해석을 주거니 받거니 한다. 서양은 집단보다 개인을 중시하고 동양은 집단 속에서 정체성을 찾는 성향이 짙다. 자연보다 인간에 가치를 두는 서양과 인간과 자연 사이의 거리를 없애고 자연과 하나 되고자 하는 동양의 문화 차이는 작품과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확연하게 드러난다. 예컨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두고 우훙먀오는 ‘그녀의 미소는 무슨 의미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작품의 느낌에 집중한다. 반면 모나리자에 대한 사전지식이 풍부한 카욜은 그녀가 입은 옷이나 장신구를 바탕으로 작품을 분석하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감상을 확대한다. 대화체로 이야기가 전개돼 마치 친구와 감상을 교환하는 기분으로 친숙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1만 8,000원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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