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건물 11층의 회장실과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관련 서류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농협중앙회장 선거 불법 선거운동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이르면 내주 김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월 회장 선거에서 최덕규 후보 측과 ‘사전 밀약’을 통해 결선 투표에서 표를 몰아 받은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당시 최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위로 떨어진 뒤 대의원들에게 ‘김병원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1차 투표에서 2위였던 김 회장은 결선투표에서 이성희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