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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럽연합 탈퇴, "유럽증시 20% 이상 하락"

오는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팽팽하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주식시장의 급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것.

CNN머니는 11일(현지시간) 투자리스크 관리업체인 악시오마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영국 증시는 25% 가까이 급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악시오마의 빌 모로코프 대표는 주식 60%, 채권 40%로 짜여진 가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브렉시트에 따른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증시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2~3개월 안에 영국 증시가 24%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로코프는 “유럽 증시는 2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미국 월가도 충격을 비껴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럽과 미국 시장의 강한 상관관계를 볼 때 미국 증시에도 적잖은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악시오마는 과거 커다란 충격이 발생했을 때의 증시 움직임을 토대로 브렉시트의 파급효과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악시오마는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발생했던 사례로 지난 2009년의 유럽 부채 위기와 영국이 유럽환율매커니즘(ERF)을 탈퇴하며 초래됐던 1992년 ‘검은 수요일’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민투표 일정이 발표된 이후부터 주요국 통화대비 영국 파운드의 가치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파운드의 변동성은 더욱 심화되는 모습.

반면 런던증시는 환시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에 대해 모로코프는 “파운드 절하로 해외 투자자들이 싼 값에 영국 주식을 매입할 수 있게 돼 증시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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