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사실상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도요타가 일주일에 단 2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본사 전체 사원 7만 2,000명 중 ‘종합직’ 2만 5,000명 정도를 대상으로 오는 8월부터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한다고 노동조합에 통보했다. 종합직은 인사·경리·영업·개발 등에 종사하는 사원을 말한다. 입사 5년 이상 등 자격을 충족한 사람이 제도를 사용할 수 있고 공장에서 근무가 필수적인 기능직은 예외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컴퓨터 관련 업무가 대부분인 사무직은 주중 하루 2시간만 사무실로 출근하고 나머지 시간은 집이나 외부 영업 현장에서 일할 수 있다. 외근을 주로 하는 영업 담당자는 귀사할 필요 없이 귀가 후 이메일로 보고하면 된다.
이 제도는 다양한 근로 방식을 허용해 남성의 육아와 여성의 직장 생활을 지원하는 데 의의가 있다. 부작용이 될 수 있는 정보 누출을 막기 위해 도요타는 단말기에 기록을 남기지 않는 컴퓨터를 대량 도입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육아 중인 사원을 대상으로 하루 4시간만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그간 단계적으로 재택 근무 제도를 확충해왔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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