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은 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섬지역이) 워낙 고립됐다는 특성이 있는 만큼 전반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5월22일 새벽 전남의 한 섬지역에서는 학부모 2명이 포함된 지역 주민 3명이 초등학교 여교사에게 술을 먹인 뒤 기본 안전장치조차 설치되지 않은 관사에서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최근 신설된 범죄예방진단팀(CPO)을 섬마을에 투입해 범죄 취약 요소나 시설 문제점 등을 파악한 뒤 관련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6월 전국 경찰서에 확대 설치된 CPO는 범죄 취약 요소를 파악해 예방책을 수립하고 자치단체 등과 함께 시설 또는 환경 개선을 유도하는 역할을 맡은 경찰을 지칭한다.
이와 함께 소규모의 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경찰이 없는 섬마을의 경우 이장·통장 등이 경찰과 수시로 공조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일관된 기준이 없다는 비판을 받는 흉악범 얼굴 공개와 관련, 과거 일선 경찰서에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얼굴 공개 결정을 하던 것에서 논의 주체를 지방경찰청으로 격상해 일관되게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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