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MLB)에서 젊은 선수들이 장난을 치다 칼에 베여 부상자 명단(Disabled List)에 올라갔다.
ESPN은 7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내야수인 조시 네일러가 칼을 휘둘러 같은 팀 외야수 스톤 개릿이 손을 베였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힐 말린스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원래 네일러는 동료들 사이에서 짓궂은 장난을 자주 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악의 없는 장난을 치다 이런 일이 벌어졌다. 여전히 둘은 좋은 친구이자 룸메이트”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말린스 산하 싱글A 구단인 노스 캐롤라니아주의 그린즈버러 그라스호퍼스에서 활약 중이며 구단은 마이애미까지 와서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도록 조치했다.
개릿과 네일러는 둘 다 마이애미가 아끼는 유망주로, ESPN이 시즌 초 선정한 유망주 평가에서 개릿은 팀 4위, 네일러는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개릿은 2014년 8라운드, 네일러는 2015년 12라운드 지명을 받고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이전에도 메이저리거로서 위험한 장난을 치다 다친 선수는 꾸준히 있었다.
밀워키 투수 스티브 스파크스는 동료 앞에서 두꺼운 전화번호부를 찢다가 어깨가 빠졌고, 전설적인 투수 놀런 라이언은 코요테 우리에 손을 넣었다가 왼손을 물렸다. 크리스 코글란은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 끝내기 안타를 친 동료 얼굴에 케이크를 문지르려다 왼쪽 무릎을 다치기도 했다. 시속 161㎞ 강속구를 쉽게 던졌던 주엘 주마야는 ‘기타 히어로’라는 비디오 게임에 심취해 왼쪽 손목에 염증이 생겼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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