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발생한 섬의 한 주민은 방송 인터뷰에서 “뭐 서울에서는 묻지마 해서 막 사람도 죽이고 토막 살인도 나고 그러는데, 젊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러면 서울에도 안가야 되겠고, 부산에서 토막살인 사건 나고 그러면 부산도 안가야 되겠고, 그렇게 생각하면 이 세상 살 곳이 어디있나”고 반문했다.
다른 주민은 “술이 시켜서 그랬는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까지 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라며 피의자를 옹호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다른 뉴스 인터뷰에서 학교 관계자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을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차분히 해서…”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부끄러운 줄 모른다며” 인터뷰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지난달 21일 밤 11시부터 22일 새벽 2시 사이 신안 한 섬마을에 있는 초등학교 관사에서 학부형 등 주민 3명이 교사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구속됐다. 이번 사건은 가해자들이 범행 전 수차례 통화를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나 사전 공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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