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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일 줄은…" NASA도 놀란 한국 미세먼지

연구원들 "맑았던 하늘은 비가 온 다음 날들 뿐"

NASA가 한국의 대기 상황에 대해 위험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기질 조사 이후 우리나라의 대기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NASA 연구팀은 지난달 2일부터 오산 미군기지에서 연구용 항공기 DC-8을 비롯해 3대의 비행기, 위성 5대, 해양연구선 2대, 15개국 290여 명의 과학자를 동원해 한반도 대기 상황을 관측하고 있다.

이들은 한반도 공기 오염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고 입을 모았다.

공동 프로젝트 연구원 알렉스 탱은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로 (미세먼지 없이) 맑았던 하늘은 비가 온 다음 날들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이렇게 나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NASA 랭글리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인 제임스 크로포드 또한 “비행을 통해 관측한 결과, 서울 지역의 오염 수준이 매우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상공에서만 확인 가능한 ‘기체 먼지띠’와 ‘2차 오염물질’이 초미세먼지를 만들어내는 것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경고했다. 2차 오염물질이란 발전소나 경유차 등에서 나오는 1차 오염 물질이 공기 중에서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한국은 대기질 연구에 적합할 만큼 나쁜 대기질이 자주 포착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NASA의 공기질 조사는 이달 12일까지 이어진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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