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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풍속도 ‘연상연하 결혼↑·황혼이혼↑’

혼인율은 줄어들고 초혼 연령은 증가하고

20년 이상 산 부부 이혼율은 30%에 육박해

혼인율이 감소하고 있다. 이혼율도 감소했지만, 황혼이혼만큼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출처=구글




부산지역 남녀 평균 혼인·이혼연령 통계가 발표됐다. 초혼에서 여자가 연상인 경우가 많아졌고 황혼이혼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신(新) 풍속도가 엿보인다.

2일 동남지방통계청 기획조사자료 ‘2015년 부산시 혼인·이혼 통계 자료’에서 작년 부산지역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2.0% 줄어든 1만8,553건, 이혼 건수는 6,649건으로 전년보다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혼인 건수 조사 이래 가장 적은 혼인율이다. 혼인율 저하와 함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9세, 여자 30.5세로 10년 전에 비해 평균 2.2세가 상승했다. 초혼 1만 4,670건 중 여자가 연상인 경우는 10년 전보다 33.8% 증가한 2,318(16.2%)건이었다.

한편 부산지역 이혼율은 2009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왔다. 물론 예외도 있다.



65세에서 69세까지 60대 후반은 4.7%가 증가했고, 75세 이상은 24.1%가 늘어나는 등 소위 황혼이혼이 대폭 증가해 달라진 시대상을 드러냈다. 부산지역 외에도 이러한 추세는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90년 2,300여 건이었던 황혼이혼이 2014년 들어 3만 3,000여 건까지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20년 이상 살고 있는 부부의 이혼율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년 이상 같이 살고 있어도 그 이혼율이 9.6%에 달한다. 10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여성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퇴직 후 가족 내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남성 쪽에서 이혼을 상담해 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평균 이혼연령도 높아졌다. 남자는 48.0세로 전년 대비 0.4세, 여자는 44.6세로 0.3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4.8세, 여자는 4.9세로 약 5세씩 높아진 셈이다.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가 52.9%로 높은 수치를 차지했고 경제문제(11.8%), 가족 간 불화 (6.7%)가 그 뒤를 이었다.

/김인경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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