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의 한 공무원이 귀갓길에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대학생과 부딪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9시48분께 북구 오치동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대학생 A씨(26)가 투신을 했다.
A씨는 때마침 퇴근해 돌아와 집으로 들어가던 공무원 양모(40)씨를 덮쳤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 사람 모두 숨졌다.
전남 곡성군청 홍보실 소속으로 영화 ‘곡성’을 활용해 곡성을 홍보하는 일을 맡기도 했던 양씨는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던 만삭의 부인(34), 6세 아들과 함께 귀가하다 이 같은 일을 당했다.
오는 8월 출산을 앞둔 부인과 아들은 한걸음 뒤떨어져 걸어와 화를 면했지만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투신한 A씨는 광주의 한 국립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공시생으로 “공무원 시험준비가 힘들다. 사회적 열등감을 느꼈다” 등의 내용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이 아파트에서 투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해 공소권이 없지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처=채널A 화면 캡처]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