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미세먼지 대책으로 거론되는 경유 값 인상과 관련해 “일부에서 경유 값을 올린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유는 화물트럭을 운전하는 영세 자영업자나 젊은 층이 애용하는 경유차에 쓰이는데 (경유 값을 올리면) 서민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의 부담을 올리는 그러한 방향은 절대 동의할 수 없고 터무니없는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정부는 현재 범정부 차원의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있지만 부처 간 이견으로 대책 발표를 미루고 있다. 경유 값 인상을 비롯해 석탄화력 억제, 경유차 환경부담금 부과 등 3가지 대책에 대한 부처 간 입장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유 값 인상은 환경부가 내놓은 안이다.
정 원내대표는 “경유 값을 올릴 게 아니라 휘발유 값을 내리는 게 옳은 방향”이라며 “휘발유 값은 국제 시세보다 높게 책정돼 있어 내리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류호·박효정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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