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롯데가 노경은(32)과 고원준(26)의 투수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고원준은 2009년 2차 2라운드 14순위로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이후 2010년 12월 롯데 이정훈·박정준(현 NC)와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고원준은 올해까지 프로 통산 102경기에 등판해 18승26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은 2010년 1군 데뷔 당시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됐던 고원준의 잠재력을 높이 사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두산은 고원준을 선발과 불펜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롯데로 팀을 옮긴 노경은은 지난 2003년 1차 지명을 통해 두산에 입단한 뒤 올해까지 프로 통산 267경기에 등판해 37승47패7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했다.
국내 선발진이 다소 부진한 롯데는 노경은을 통해 구멍난 선발투수 자리를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노경은이 선발 경험을 갖고 있는 투수인 만큼 마운드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경은은 김태형 감독에 의해 2016시즌 5선발로 낙점됐으나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1.17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 4월 22일 2군으로 내려간 노경은은 ‘은퇴선언’이라는 초강경 모드로 맞섰다. 김 감독은 불펜으로 쓰기 위해 2군에 잠깐 내린 것이라며 안타까워했고 구단 측과의 대화로 노경은은 임의탈퇴 공시 요청 3일 만에 은퇴 선언을 번복했다. 은퇴 선언 이후 이뤄진 베테랑과 유망주의 트레이드 결과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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