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센트(0.5%) 내린 배럴당 49.1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은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9센트(0.2%) 낮은 배럴당 49.6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 초반에는 상승세였다.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며 연료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발표가 이유로 작용했다. 원유시장 정보제공업체 젠스케이프의 자료에 따르면 WTI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 재고량은 일주일새 68만 배럴 감소했다. 미국의 소비 지출이 증가세로 나타난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개장 전 미국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1.0%를 기록해 2009년 8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일 열리는 OPEC 회의를 앞두고 산유국들의 결정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두드러지면서 장 막판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시장은 OPEC에서 감산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금값은 소폭 올라 8일간 지속한 하락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달러(0.1%) 오른 온스당 1,214.80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월간 단위로는 5.9% 하락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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