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수도 나이로비의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직항노선에 대해 “관련 항공사에 케냐 측의 관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영화, 엔터테인먼트, 관광 등 문화 분야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면서 “이러한 협력이 확대되면 양국 간 직항로 개설도 더 쉬워질 수 있다”고 재취항에 대한 희망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국에서도 사파리 등 케냐 관광에 관심이 높은 만큼 이 분야의 협력 활성화를 기대한다”면서 “인적교류가 확대되면 서울-나이로비 직항로 재취항도 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관련 항공사에 케냐 측의 관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나이로비 직항노선은 대한항공이 운영하다 지난 2014년 8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개설 2년만에 중단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두 정상은 케냐에 80만㎡(24만평) 규모 한국형 산단을 짓는 내용에 합의했다. 지열발전과 원자력 등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케냐에 카이스트(KAIST) 설립 및 운영 경험을 이식해주는 방안도 합의가 이뤄졌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국의 전자정부 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케냐타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나이로비(케냐)=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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