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가 가습기 살균제 가해 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 불매운동의 성공을 알리며 책임자 처벌과 옥시 관련 특별법 제정 등 7대 과제를 밝혔다.
31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참여연대 등 8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옥시가 입주한 서울 여의도 IF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옥시는 끝났다”며 불매운동 성공을 선언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25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옥시 제품의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이달 10일과 16일 옥시 제품 집중 불매운동 기간을 잇따라 선포해 뜻을 같이하는 시민사회단체가 속속 합류하는 등 시민들의 호응이 커졌다. 불매운동 결과 주요 대형 할인점(마트)이나 편의점, 온라인쇼핑몰에서 옥시 제품이 철수하거나 판매가 대폭 축소됐다.
이들은 불매운동의 성공을 기반으로 ‘가습기 살균제 책임자 처벌과 옥시 예방법 제정 촉구’를 구호로 2단계 활동을 내달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 3차 옥시불매 운동 ▲ 롯데마트·홈플러스·애경·SK케미칼 등 가해 기업 처벌 ▲ 제품을 허가한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 피해 구제를 회피한 환경부 장관 해임 ▲ 옥시 피해 구제·처벌·예방법 제정 등이다.
시민사회단체는 7∼8월 피해자와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보건의료계 등 각계가 참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전국 모든 지역에서 시민의 참여를 촉구해 화학물질 관리 대책 마련을 유기적으로 촉구할 방침이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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