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내놓은 ‘부산지역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5월 부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98로 전월 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살아나던 부산 소비심리가 석달만에 다시 하락세를 돌아섰다.
부산 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106, 12월 102, 1월 99, 2월 98로 하락세를 보이다 3월 100, 4월 101을 기록하면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꿈틀대며 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와 STX조선의 법정관리가 현실화되는 등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심리를 위축시켰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인 것을 의미한다.
소비심리를 구성하는 6개 주요지수 중 특히 향후 경기전망지수(83→78), 현재경기판단지수(70→66), 생활형편전망지수(97→93)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전국과 비교하면 5월 부산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3P 하락하며 전국(-2P)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현재 생활형편지수 및 생활형편전망지수가 각각 2P, 4P씩 떨어지면서 전국(0P, 2P)보다 낙폭이 컸다. 가계의 소비심리도 현재 생활형편지수(91→89)와 6개월 후에 대한 생활형편전망지수(97→93)가 전월보다 각각 2P, 4P 하락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조사한 ‘2016년 4∼5월 중 부·울·경 동남권경제 모니터링 결과’의 경우 부·울·경 도소매업은 대형쇼핑몰 개장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매출 신장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부진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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