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로 전락한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의 새로운 활용방안이 나왔다.
인천시가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 결혼식이 가능한 컨벤션센터와 피트니스센터 등 수익시설을 설치해 운영할 사업자를 찾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수익시설 운영사업자로 피에스타와 알유피트니스코리아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 서구에 있는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이 열린 곳으로 인천시는 지난해 5월부터 내부시설(건물 3만6,424㎡·부지 6,522㎡) 운영사업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12월 영화관 운영사업자(롯데시네마)가 나타났지만 나머지 4개 시설은 운영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피에스타·알유피트니스코리아 컨소시엄이 운영하는 4개 시설에는 웨딩홀을 겸한 다목적 컨벤션홀과 대형 뷔페, 피트니스센터, 가구 전문 쇼핑몰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의 연간 대부료는 36억2,000만원이다. 인천시는 영화관 대부료(연간 9억2,000만원)까지 포함해 20년간 총 1,000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인천시와 컨소시엄 간 계약은 6월 초 이뤄질 예정이며 올 12월 개점을 목표로 실시 설계와 내부 공사가 진행된다.
피에스타·알유피트니스코리아 컨소시엄은 경기장 반경 3㎞ 안에 청라지구와 가정지구 등 22만4,000여가구가 있는 데다 7월 말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시내버스 노선 신설로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기장이 국제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변을 관광단지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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