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공장 자재에 불을 내 3억5,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이모(12)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군은 이달 20일 오전 11시30분쯤 부산 강서구 대저동의 한 선박 엔진 부품 공장 뒤 공터에 쌓아둔 나무 등 폐자재에 라이터로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공장 건물로까지 옮겨 붙어 선박 엔진 등 주요 자재도 태웠다.
경찰은 현장주변 폐쇄회로TV를 분석해 이군의 모습을 확인하고 인근 중학교를 수소문해 이군을 붙잡았다.
이군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불을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군이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로 형사 책임이 없어 입건하지 않고 관할 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방침이다. 재판부는 이군을 심리한 뒤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사회봉사,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내릴 수 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