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을 위해 활동할 알바 청년 권리지킴이를 30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노동법 실무와 상담기법 등의 교육을 받은 지킴이들은 음식점, 편의점, 배달업체 등 청년 아르바이트가 많은 곳을 찾아 사업장 실태를 조사하고 권리찾기 캠페인을 벌인다.
이들은 기초 노동상담은 직접 하고 전문 상담이 필요하면 서울노동권익센터와 서울시 노동권리보호관을 연결해준다.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으로 운영되는 권리 지킴이는 이달 초 남성 20명, 여성 24명 등 청년 44명을 선발했으며, 하반기에 추가 선발해 100명으로 늘린다.
지킴이는 10대에서 30대까지 평균 28.6세 청년들로 내년 말까지 20개월간 활동한다.
이들은 업주와 아르바이트 청년들을 만나 노동환경을 파악하고 표준근로계약서를 나눠준다. 홍대, 신촌, 강남역 등에서 아르바이트 권리를 홍보한다.
청년들이 아르바이트 권리와 관련해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노동법과 노동인권 세미나 등을 한다.
서울시는 30일 홍대 앞 어린이공원에서 지킴이 발대식을 연다. 박원순 시장은 발대식에서 지킴이들에게 직접 명찰을 걸어주고 격려한다. 이어 홍대 일대를 돌며 홍보물을 나눠주고 플래시몹을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34세 미만 청년 아르바이트가 전체 청년 임금 근로자의 14.2%인 89만명에 달하며, 이 중 55%가 임금과 관련 부당대우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만성적인 청년 취업난으로 알바가 직업인 장기 알바족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노동권 보호는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한 것이 현실”이라며 “일하는 청년들의 권리가 지켜지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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