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3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독설 한 데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원내대표직을 퇴임하면서 기자들과 점심에 담소한 것이 설화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반 총장이 명예롭게 직을 내려놓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방한해서 통일문제나 남북평화 문제를 얘기하지 않고 대통령 후보로서 행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언론의 지적이 있었다”며 “이는 유엔 규율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탓에 대한민국의 명예도 손상될뿐더러 반 총장 개인으로서도 결코 명예롭지 않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며 “반 총장 개인을 공격하는 것처럼 전달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 전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된다면 국민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도 모르겠다”, “반 총장 같은 사람이 나타나 재앙이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해 논란을 샀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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