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연금 기금을 복지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에 나섰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25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당 지도부가 ‘양극화 해소와 더불어 성장을 위한 국민연금 공공투자정책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며 “위원장에는 수석 대변인인 박광온 의원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앞서 더민주는 4·13 총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에서 매년 10조원씩 떼어내 10년 간 총 100조원을 임대주택과 보육시설에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을 ‘정치권의 주머니 돈’으로 여기는 포퓰리즘 공약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투자 포화 상태에 이른 국민연금 기금의 새 투자처 발굴뿐 아니라 출산률 제고,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주거난 해소, 실물경제 투자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위 구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관련 특위의 활동 시한은 오는 11월24일까지이며 내부 의원과 외부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인선을 완료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당 전당대회 준비위의 각 분과위원장 인선 결과도 발표했다. 김종인 대표는 최근 오제세 의원을 전대 준비위 위원장으로 임명한데 이어 3선(20대 국회 기준)의 이찬열·백재현 의원을 공동부위원장으로, 정장선 본부장을 총괄본부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기획총무분과위원장은 정 본부장이 겸임하게 됐으며, 당헌·당규분과는 이찬열 의원, 조직분과는 박범계 의원, 홍보분과는 유은혜 의원, 강령정책분과는 민홍철 의원, 당무발전분과는 윤관석 의원이 각각 위원장을 맡았다.
친노 직계가 배제된 대신 김종인 대표의 측근인 정 본부장이 전대 준비의 실무를 책임지게 되면서 차기 전대 룰 결정을 위한 논의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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