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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중소기업 합법화…“사유 경제 인정”

기초식품, 어린이 의류 등 생필품 가격도 잇따라 인하

쿠바가 개인 소유의 중소기업을 합법화한다.

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쿠바 공산당은 관보를 통해 지난달 열린 제7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승인된 중장기 사회 경제 개발 계획에 개인 소유의 중소 규모 기업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 정부는 민간 기업을 초소형, 소형, 중형 규모로 나누고 소유주와 별개로 해당 기업의 법적 실체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는 중소 민간 기업들도 앞으로 법적 보호를 받게 됨을 의미한다.

쿠바 정부는 지금까지 식당이나 미용실 등과 같은 소규모 자영업만 허용해왔다. 그러나 많은 자영업자가 종업원 등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만큼 이들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쿠바 정부는 또 이날부터 자국 페소화의 구매력을 높이고자 CUC(세우세 또는 쿡) 기준으로 국영상점의 어린이 옷값을 6% 인하했다. 미국 달러와 같은 가치로 연동되는 CUC는 애초 외국인 전용으로 도입됐으나 지금은 대부분 분야에서 통용된다.



쿠바 정부는 지난 17일에도 CUC 기준으로 기초식품과 어린이 신발의 가격을 각각 9∼30%, 6% 내린 바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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