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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PX 입점시켜줄게" 네이처리퍼블릭서 돈 챙긴 브로커 재판에

檢,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브로커 한모씨 구속기소

로비 실패했지만 돈 반환 안해…돈받고 군수품 로비도

군 PX에서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을 팔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정운호(51) 대표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브로커 한모(58)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로비를 해주겠다며 정 대표 등으로부터 1억 원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한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2011년 9월 국군복지단 관계자에게 로비해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이 군 PX에 납품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정 대표로부터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다. 한씨는 이밖에 2013년 9월~2014년 3월 A사 제품을 군수품으로 납품하도록 해주겠다며 방위사업청에 로비해주는 대가로 이모씨로부터 5,000만 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로비를 대가로 돈을 받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한씨가 나선 두 건은 모두 실제 납품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패에도 불구, 한씨는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검찰은 한씨가 로비 자금으로 받은 돈이 국군복지단과 방위사업청 ‘윗선’으로 흘러들어갔는지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또 한씨가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을 위해 로비를 벌인 정황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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