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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입 닫고 추모하자"며 '강남역 살인' 언급

여성혐오가 그 배경…남자들은 반성하자는 취지의 글 올려

진중권 교수가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 의견을 표명했다./출처=진중권 트위터 캡처




지난 17일 벌어진 ‘강남역 살인 사건’에 대해 진중권(53) 동양대 교수가 SNS로 입장을 밝혔다.

진씨는 19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쓸 데 없는 논쟁”이라며 “중요한 것은 그가 ‘여성을 기다렸다’며 여성을 톡표로 특정했고 ‘여성에게 무시당했다’고 자기 행위를 정당화했다는 점”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경찰에서 그것을 ‘혐오범죄’로 규정하든 안 하든, 그것은 그저 경찰학적 관심사일 뿐, 그 규정이 사건의 본질을 조금이라도 변경시키는 것은 아니죠”라며 “어느 쪽이든 ‘여성혐오’가 그 행위의 배경을 이루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진씨는 보수사이트 ‘일간베스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일베 회원들처럼 일종의 확신범으로서 평소에 여성혐오의 언행을 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여성에게 무시 당했다’는 것이 도대체 자기가 한 행위의 변명으로 통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 자체. 실은 그게 무서운 거죠”라고 덧붙였다.

진씨는 “그가 환자라 하더라도, 피해망상이라는 정신질환에까지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정말로 섬뜩한 건 이 점이겠죠. 이건 의식이라는 표면의 문제가 아니라 무의식이라는 심층의 문제이니까”라며 “70년대식 구호로 말하자면…‘입 닫고 추모하고 X 잡고 반성하자.’ 이게 이 사태를 대하는 ‘대한남아’의 적절한 태도라 사료됩니다”라고 의견을 표명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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