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을 알고도 은폐 및 살균제를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는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현직 외국인 임원이 검찰에 출석했다. 옥시 외국인 임원이 검찰 조사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9일 오후 옥시의 재무담당 이사 울리히 호스터바흐(49·독일)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올 1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이 사건을 본격 수사해왔다.
오후 2시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호스터바흐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는 2010년 7월 옥시 이사로 취임했으며 현재까지 옥시의 재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검찰은 그에게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옥시가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여러 증거를 은폐해왔는지, 영국 본사는 어떤 것들을 주문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특히 사고 대응과 관련한 세부적인 비용 지출 내역과 지출 경위, 본사의 승인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옥시 사내변호사로 일하면서 영국 본사와 옥시 간 연락책 역할을 하며 제품 판매의 법적인 문제를 자문한 김모씨와 함께 5년간 옥시 최고경영자로 재직한 존 리(48) 전 대표(현 구글 코리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인경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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