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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앙銀 총재 교체...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부통령인 미셰우 테메르가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브라질 정부가 중앙은행 총재를 비둘기 성향의 민간은행 출신 전문가로 교체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히키 메이렐레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이날 알레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 후임에 민간은행인 이타우우니방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일란 고우지파인(50)을 내정했다. 고우지파인은 상원 청문회를 거쳐 총재에 취임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출생인 고우지파인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다 메이렐레스 장관 밑에서 중앙은행 경제정책국장을 지냈다. 이후 투자회사와 컨설팅회사 등을 거쳐 지난 2009년부터 이타우우니방쿠에서 일했다.

시장에서는 고우지파인이 현재 14.25%인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호세프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긴축통화정책을 구사한 반면 새 정부는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고우지파인은 최근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어 오는 7월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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