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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동시다발 테러로 최소 69명 사망…IS, 소행 자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외곽 지역에서 17일(현지시간)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69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라크 당국에 따르면 이날 바그다드 동북부 샤아브 이슬람 시아파 주거 지역의 한 재래시장에서 폭탄이 터졌으며, 폭발 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다수의 주민들이 모였을 때 한 남성이 자폭 테러를 자행했다. 두 차례의 연속 폭탄 공격으로 적어도 34명이 사망했으며 75명 이상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들이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샤아브 공격에 이어 바그다드 남부 외곽의 도라 지역에 있는 과일·채소 시장에서도 폭발물이 탑재된 차량이 터져 최소 8명이 목숨을 잃고 22명이 부상했다.

바그다드 동부 시아파 거주지인 사드르의 한 재래시장 역시 이날 자살 차량 폭탄 공격을 받아 18명이 사망하는 등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바그다드 동북부 하비비야에서도 식당을 노린 폭탄 공격으로 9명이 목숨을 잃고 18명이 다쳤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날 온라인으로 성명을 발표해 시아브 시장 폭탄 공격이 “시아파를 겨냥한 우리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앞서 11일과 13일에도 바그다드와 그 외곽 지역에서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 폭탄 공격으로 100명 가까이 사망한 바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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