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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권력 2위' 김영남, 베이징 공항 나타나

中 의전 없어 아프리카 방문위한 경유 관측

북한 권력 실세 2위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목격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7일 니혼테레비 등 복수의 일본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뒤 주중 북한대사관 차량을 타고 시내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북한 고위층의 베이징 방문은 이달 초 진행된 제7차 노동당대회 사업총화(결산) 보도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외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언급한 지 10일 만의 일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냉랭한 북중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김영남 위원장이 직접 중국을 방문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공항 등지에서 중국 측 공식 의전이 제공되지 않은 점에 비춰 이번 방문은 타 지역을 가기 위해 잠시 들른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외교가에서도 김영남의 방중을 비공식·단순 방문으로 파악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영남 위원장의 동선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프리카 순방 차원에서 해외에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국명은 거론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조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아프리카 방문이 박근혜 대통령의 오는 25일 아프리카 순방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대통령 순방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은 과거에도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많은 외교적인 접촉을 시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희영·이수민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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