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파크 하얏트에서 열린 역대 올림픽 선수단장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나도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박태환 선수가 올림픽에 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년 도핑 양성 반응으로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은 올해 3월 징계가 만료됐다. 하지만 ‘도핑 관련자는 징계가 끝난 지 3년이 지날 때까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 때문에 박태환은 앞으로 약 3년간 더 태극마크를 달 수 없는 상황이다. 현 규정으로는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박태환은 지난달 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 신청을 해 또 다른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중재의 상대 격인 대한체육회 공동 회장인 김 회장이 박태환의 국가대표 선발에 찬성 의사를 밝혀 주목되는 것이다. 김 회장은 “약물 등 스포츠 4대 악에 해당하는 것들은 없어지는 게 당연한 원칙이지만 국민 여론의 70% 이상이 박태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에 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력향상위원회·스포츠공정위원회 등 대한체육회 내 절차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CAS에 박태환의 중재 신청에 대한 공문을 보냈으며 오는 25일에는 조영호 사무총장이 박태환 측과 면담할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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