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은 16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7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88위에서 18계단이나 끌어올렸다. 15일 유럽프로골프 투어 모리셔스 오픈에서 우승한 덕이다. 왕정훈은 15번홀까지도 3타 차로 뒤졌으나 상대 실수로 동타를 이루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역전 우승했다. 유럽 투어에서 2승 이상을 거둔 한국인은 양용은에 이어 왕정훈이 두 번째다. 지난주 모로코에서의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유럽 투어를 제패한 왕정훈은 19일부터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아이리시 오픈에 나간다.
아이리시 오픈에는 이수민도 출전한다. 올 시즌 왕정훈에 앞서 유럽 투어 우승 소식을 전한 이수민은 모리셔스 오픈에서는 공동 59위에 그쳤다. 이번주 세계랭킹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 떨어진 69위. 왕정훈에게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이수민과 왕정훈은 한국선수 중에선 3·4위다. 1·2위는 안병훈(세계 25위), 김경태(세계 45위)다. 8월 리우 올림픽에 나갈 한국 대표는 2명. 대표팀 명단을 확정하는 오는 7월 초까지 넘버3를 넘어 최소 넘버2에 올라야 올림픽에 초대받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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