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대 국회 신임 정책위의장에 변재일 의원을 임명했다. 충북 4선으로 관료출신 온건파로 분류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1일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가 앞으로 정책정당과 경제정당을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변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김종인 대표는 “과거 공직생활을 오래해 정부의 정책 수행 과정에 대해 잘 알고 4선 의원으로서 입법 제반 절차에 대해 정통한 분”이라고 변재일 의원을 소개했다.
정책위의장에 4선 의원이 기용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이다. 원내 카운터파트인 새누리당의 김광림, 국민의당의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경제전문가인 점을 감안해 중량감 있는 정책통을 앞세웠다고 알려졌다. 충북 의원인 변재일 의원을 인선함으로써 지역 안배 문제까지 배려하려 든 것으로 보인다.
관료 출신의 변 의원은 합리적 온건파로, 비주류로 분류된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기용이 운동권 출신의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끄는 원내지도부에 안정감과 경륜을 더할 것으로 본다. 김종인 대표는 정책위의장이 수권정당화를 위한 경제정당 작업을 실무적으로 주도할 자리라는 점에서 인선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변재일 의원과 함께 할 수석부의장에는 한정애 의원이, 부의장에는 최운열·김정우·표창원·금태섭 당선자와 김종대 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 6인이 뽑혔다. 최운열 당선인은 경제, 김정우 당선인은 재정, 표창원 당선인은 국민안전, 금태섭 당선인은 법조, 김종대 당선인은 더민주가 총선공약으로 내세운 건보제체 개편 등 당선인의 전공별로 역할분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경석기자 kad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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