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 3월 실질임금이 1.4% 상승해 2010년 9월 이후 5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3월 근로통계조사 속보치를 인용해 실질임금이 전년동월 대비 1.4% 상승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너스 등 특별상여금이 전년 대비 19.8% 오른 1만8,316엔을 기록해 전체 임금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기본급에 해당하는 ‘소정내급여’는 0.4% 증가에 그쳤으며 잔업수당 등 소정외급여는 0.2% 줄었다. 이는 업계가 아베 신조 정권이 경제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해 추진하는 임금 인상에는 동조하지만 실적악화 등에 대한 우려로 기본급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부동산·물품임대업의 급여 총액이 5.8% 늘어 가장 많이 올랐으며 금융·보험업과 교육·학습지원업도 4.8%로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9% 줄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