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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2,200만달러 빚 못 갚아...푸에르토리코 디폴트 선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2일(현지시간)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들어간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푸에르토리코주지사는 이날 TV연설에서 2일 만기 예정인 4억2,200만달러(약 4,800억원) 상당의 푸에르토리코 정부개발은행(GDB)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GDB에 채무를 상환하면 학교·병원 등 주민들을 위한 필수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해진다며 “350만명에 달하는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의 필수 서비스를 가장 먼저 고려했다”고 디폴트 선언의 이유를 밝혔다.

앞서 미국 의회는 채무조정과 푸에르토리코 주정부 예산에 대한 연방정부의 감시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구제안을 지난 3월31일까지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벌여왔다. 하지만 민주·공화 양당의 미온적 태도로 논의가 지연됨에 따라 푸에르토리코는 결국 디폴트를 맞게 됐다.



채무조정이 계속 미뤄진다면 푸에르토리코의 추가 디폴트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7월1일 만기도래하는 푸에르토리코 채무는 일반보증채권 8억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20억달러에 이른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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