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33·사진)이 세계 최고의 오페라극장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으로 발탁됐다.
조인혁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3차에 걸친 이 오케스트라 수석 단원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했다. 이에 따라 그는 앞으로 1년여의 수습기간을 거쳐 정단원으로 입단해 클라리넷 수석으로 활동하게 된다.
한국인 관악 주자가 이 오케스트라에 입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수석으로 활동 중인 스위스 바젤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의를 거쳐 연말께부터 메트오페라에서 활동할 계획이지만 정확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결과 발표 직후 미국에서 전화를 받은 조인혁은 “유럽에서 공부하던 제 스타일이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저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었다”며 “그렇지만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못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인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을 졸업하고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오케스트라 단원을 거쳐 스위스 무직콜레기움빈터투어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 주자를 지냈다. 2013년에는 덴마크 ‘칼 닐센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에서 3위에 올라 동양인 클라리네티스트로는 첫 입상자가 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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