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해선 “조금 있으면 알게 될 것”이라며 최 의원의 불출마 압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도 거기(계파)에 기댈 생각 없다. 오히려 어느 계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은 이번에 원내대표 선거에서 자유로운 의사로 투표해주길 권하고 싶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앞서 최 의원은 다음 달 3일 열리는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유 의원은 친박 단일 후보가 아니다”며 “친박으로 분류된 분들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안나가는 게 맞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혹시 (출마를) 한다면 ‘탈계파’부터 선언할 것”이라며 “더 이상 새누리당의 친박 비박 이야기 없고 고어사전에 나오는 말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계파를 주장해서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거고 선거결과에 동떨어진 것”이라며 “대야 협상이 매우 중요한 때이기 때문에 야당과 서로 협치해서 의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원내대표로서 적합한 인물 아니냐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출마 고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조만간 입장 표명하겠다”고 단언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