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의원은 25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함께 한 국민의당 수도권 출마자 만찬 간담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찍으면 사표고, 수도권에서 안철수 대표 밖에 될 사람 없다’고 왜곡해 우리에게 낙선의 아픔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3당이 나와 수도권에서 5%만 가져가면 1당이 개헌 저지선을 돌파한다는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들었느냐”면서 “우리가 20%를 넘게 가져갔는데도 1당이 궤멸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은 경기도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 했다.
김영환 의원은 “언론도, 지식인도, 어느 누구 하나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며 국민의당의 패배에 언론 역시 자유롭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선거기간 동안 국민의당 지지자 10%는 묻혀 있어 저런 식(더민주 지지율을 국민의당이 가져간다는 식)의 보정으로는 여론조사가 전혀 맞을 수 없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어떤 언론도 관심을 안 가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4월13일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을 때 웃을 수가 없었다”면서 “제가 조금만 더, 한 번만 더 다녀갔다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밝혀 안타까움을 비쳤다. 그는 “국민의당이 선거 혁명, 3당 혁명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여기 있는 사람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경석기자 kad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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