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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에 출품된 '삼국유사', 경매서 유찰

美 트루먼 연설문도 낙찰 실패…최남선 시조집 ‘백팔번뇌’ 1천만원에 팔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시작가 10억원에 출품된 ‘삼국유사’가 경매에서 유찰됐다.

화봉문고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문화고전중심에서 개최한 제37회 현장경매에서 1512년 경주부윤 이계복이 펴낸 목판본인 삼국유사 정덕본(正德本)이 팔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매에 나온 삼국유사는 권3 흥법(興法)·탑상(塔像), 권4 의해(義解), 권5 신주(神呪)·감통(感通)·피은(避隱)·효선(孝善) 등으로 구성됐으며, 권5의 마지막 부분에 이계복의 발문이 남아 있다.

이번 경매에 함께 출품된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체결 기념 기조연설 원본 단행본도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시작가 2천만원에 나온 이 단행본에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에 따라 일본인은 한국을 떠나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근대문학 서적 중에는 1926년 발행된 육당 최남선의 시조집인 ‘백팔번뇌’가 1천만원에 팔렸고, 이광수의 문단생활 30년을 기념해 출판된 ‘춘원시가집’이 900만원에 거래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백범 김구에게 1940년 2월 2일 보낸 편지는 1천만원에 낙찰됐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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