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파트는 규모가 큰 만큼 단지 안에서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덕분에 주변 시세를 선도하는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중소형 면적은 주택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선호도가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대비 지난 달 전국의 전용 60㎡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4.3%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 135㎡ 이상은 2.1% 오르는데 그쳤다.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 경쟁력도 높다. 송파구 잠실동에 5,563가구의 대단지로 형성되어 있는 ‘리센츠’는 KB국민은행 시세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가 3,203만원으로 재건축 ‘잠실주공5단지’를 제외하면 인근에서 가장 비싸게 형성되어 있다. 이어 ‘아시아선수촌(1,356가구)’ 3.3㎡당 3,173만원, ‘잠실엘스(5,563가구)’ 3.3㎡당 3,051만원 등 모두 대단지들이 가격 상위권에 분포돼 있다.
총선이 끝나면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중소형 면적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속속 분양할 예정이다.
먼저 반도건설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80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을 5월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5개 동, 전용 59~84㎡ 총 1,241가구 규모로, 59㎡ 위주의 중소형 대단지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 달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B-9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다산신도시(가칭)’를 공급한다. 지하1층, 지상 29층, 총 1,283가구로 지어지고, 전용 66·84㎡ 중소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대우건설도 충북 청주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A-4BL에서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를 5월에 선보인다. 지상 25층 12개 동, 전용 73~84㎡, 총 1,034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 중에서도 대단지가 눈에 띈다. 효성은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용지 2블록에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상 최고 29층에 전용면적 20~84㎡ 1,420실규모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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