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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200개 돌파... 쑥쑥 크는 연구소기업

작년 2,900억 매출, 종업원수도 1,194명 달해

창조경제 핵심 성장동력 자리매김

2020년까지 1,000곳 추가설립







지난 201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역사상 처음으로 학교 브랜드와 지분 49%를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아이카이스트’. 이 회사는 2012년 100인치 터치스크린 구동 컨트롤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이 기술을 적용한 주력제품 ‘스쿨박스’의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스쿨박스는 현재 전국 220개 학교에서 2만2,000여명이 활용 중이며 몽골·중국·중동 등으로의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 연구소기업 제35호로 등록되며 정부의 지원까지 받고 있는 아이카이스트는 스마트 경기도 구축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 세종시·강원도 구축 사업, 중국 스마트 창저우시 구축 사업 등에 나서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1년 4명이던 직원은 2015년 105명으로 늘었고 매출도 같은 기간 21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증가했다.

2009년 설립된 신테카바이오는 201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바이오 이용 슈퍼컴퓨팅’ 기술을 출자받아 연구소기업으로 전환하며 유전체·바이오 빅데이터 분야의 ‘구글’을 꿈꾸고 있다. 58호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된 신테카바이오는 국내에서 29억원, 해외에서 2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이 자금을 활용해 ‘유전체데이터통합센터’를 구축, ‘개인유전체맵 플랫폼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출연기관·대학 등이 공공연구기관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자본금 20% 이상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한 연구소기업이 200개를 돌파하며 창조경제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2006년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소기업 콜마비앤에이치가 최초로 탄생한 이후 이달 현재까지 205개 연구소기업이 설립됐다. 정부의 공공연구성과 사업화 정책 강화와 단계별 지원에 힘입어 2014년 43개 연구소기업이 설립된데 이어 2015년 71개사, 올해 들어서도 45개사가 추가 설립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연구소기업 설립 확대와 성장에 힘입어 연구소기업의 2015년 총매출액은 2,9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014년의 2,365억원보다 22.6% 증가한 수치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47.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기업 종업원 수도 2012년 524명, 2013년 639명, 2014년 850명, 2015년 1,194명으로 증가하고 있어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미래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오는 2020년까지 연구소기업 1,000개를 설립할 계획이며 올해 100개 이상을 신규 설립하기 위해 공공연구기관 범위 확대를 포함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한 공간에서 창업·사업화·인큐베이팅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집적된 복합공간인 연구소기업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시가총액 1조2,000억원대의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성장한 1호 연구소기업 콜마비앤에이치의 성공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연구소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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