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안양을 시작으로 부천·김포·고양·파주 등 경기 북부를 누볐다. 김 대표는 야권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야당 심판론’을 재차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부천에서 “야당 100%인 부천에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19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란 오명을 뒤집어쓴 건 운동권 출신이 많은 더민주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회에 많이 진출한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 포기 정당인 더민주는 국회에 들어와선 안 된다. 국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국방과 안보인데 이게 흔들리면 휴전선을 지척에 둔 수도권이 굉장히 어렵다”며 안보 이슈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하루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곳을 모두 도는 강행군을 벌였다. 김 대표는 경제 심판론 띄우기에 집중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선거를 앞두고 나온 정부·여당은 돈을 풀면 된다는 식”이라면서 “그렇게 돈을 풀면 양극화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대표는 선대위회의가 끝난 뒤 인천으로 이동해 사전투표에 참여를 독려했다.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20~30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후 경기 북부로 자리를 옮겨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열세 지역으로 평가되는 수도권·충청권을 방문했다. 안 대표는 오전 서울역에서 투표참여 독려 행사를 벌인 뒤 대전으로 내려갔다. 안 대표는 대전·천안 등 충청권을 돌며 “국민의당은 전국 정당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호남 정당’이란 비판을 차단하는 동시에 부동층 표를 흡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오후에는 경기 광명·시흥, 인천에서 국민의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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